해외 가이드

아이와 오키나와, 어디에 묵을까 — 가족 여행자를 위한 숙소 선택 가이드

2026.02.12 읽기 약 13분 107회
글 | 김태희 · 패밀리 트래블 전문가
아이와 오키나와, 어디에 묵을까 — 가족 여행자를 위한 숙소 선택 가이드

목차

  1. 오키나와 가족 여행, 숙소가 반이다
  2. 나하 vs 차탄 vs 북부, 뭐가 다른가
  3. 영유아(0~4세)와 간다면 — 나하 시내가 답이다
  4. 5~8세, 움직이기 시작하면 — 차탄 빌라가 편하다
  5. 초등학생 이상이면 — 북부 리조트에서 마음껏
  6. 가성비로 고른다면 — 10만원 이하 가족 숙소
  7. 실패하지 않는 오키나와 가족 숙소 체크리스트
  8. 자주 묻는 질문 (FAQ)

오키나와 가족 여행, 숙소가 반이다

아이와 해외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원정'이다. 특히 오키나와는 숙소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여행의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나하 시내에 묵으면 공항에서 모노레일 20분, 국제거리에서 밥 먹고, 아이가 지치면 바로 호텔로 돌아올 수 있다. 반면 북부 리조트에 묵으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영장을 마음껏 쓸 수 있지만, 렌터카 없이는 편의점도 못 간다.

두 아이(5세, 9세)를 데리고 오키나와를 네 번 다녀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면, 아이 나이에 따라 최적의 지역이 다르다. 오키나와에 등록된 590개 호텔 중 가족에게 실제로 맞는 곳을 추려봤다.


나하 vs 차탄 vs 북부, 뭐가 다른가 {#area-compare}

오키나와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뉜다. 각 지역마다 성격이 확연히 다르고, 아이 나이에 따라 적합한 곳이 다르다.

항목 나하 시내 차탄 (중부) 북부 (온나·세소코·모토부)
공항에서 거리 모노레일 20분 차로 40분 차로 1시간~1시간 반
교통 모노레일 + 도보 렌터카 권장 렌터카 필수
숙소 타입 시티 호텔 빌라·콘도 대형 리조트
가격대 5~15만원 10~15만원 15~40만원
수영장 일부만 드묾 대부분 있음
비치 접근 인공 비치 10~20분 선셋비치 도보 천연 비치 도보
주방 거의 없음 대부분 있음 일부 있음
주변 편의 편의점·식당 도보 아메리칸빌리지 도보 리조트 내 시설 의존
추천 아이 연령 0~4세 5~8세 초등 이상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오키나와 호텔 전체 보기 →


영유아(0~4세)와 간다면 — 나하 시내가 답이다

영유아와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호텔까지의 거리'다. 낮잠 시간에 맞춰 돌아와야 하고, 이유식 데울 곳이 필요하고, 밤에 울면 주변 눈치를 봐야 한다. 나하 시내 호텔이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

알몬트 호텔 나하 겐초마에 외관

조식 있는 안전한 선택

알몬트 호텔 나하-겐초마에 (★9.0 | 리뷰 21,410개 | 1박 ~10만원)

리뷰 2만 개가 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조식 뷔페가 오키나와 로컬 메뉴 중심이라 어른도 만족하고, 죽이나 부드러운 반찬이 있어서 영유아 먹이기도 수월하다. 겐초마에역 도보 3분. 국제거리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닿는다.

프린스 스마트 인 나하 (★9.0 | 리뷰 9,168개 | 1박 ~7만원)

7만원대에 이 평점이면 가성비가 압도적이다. 조식 포함이고 모노레일역 근처라 이동이 편하다. 방이 넓지는 않지만, 1~2박 거점으로 쓰기에 부족함 없다.

가족 특화 숙소

Family Room Okinawa (★9.2 | 리뷰 1,277개 | 1박 ~9만원)

이름부터 'Family Room'이다. 넓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콘도형 숙소로, 이유식을 직접 만들거나 분유를 데울 수 있다. 세탁기도 객실 안에 있어서 아이 옷 빨래 걱정이 없다.

네스트 호텔 나하 니시 (★8.8 | 리뷰 7,453개 | 1박 ~7만원)

4성급인데 7만원. 조식 포함이고 객실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같은 계열의 티사주 호텔 나하 바이 네스트 (★8.5 | 리뷰 8,486개 | 1박 ~5만원)는 더 저렴하지만, 영유아라면 네스트 쪽이 방 크기에서 낫다.

영유아 실패 방지 체크리스트
- 모노레일역 도보 5분 이내인가?
- 조식이 포함인가? (아침에 아이 데리고 식당 찾아다니는 건 고역이다)
- 객실에 욕조가 있는가? (샤워부스만 있으면 아기 씻기기 힘들다)
- 주변 10분 내에 편의점/드럭스토어가 있는가?
- 세탁 시설이 있는가? (아이 옷은 하루에 두 번 갈아입힌다)


5~8세, 움직이기 시작하면 — 차탄 빌라가 편하다

5세가 넘으면 아이가 본격적으로 뛰어다닌다. 호텔 방에 갇혀 있기 싫어하고, 밖에서 놀고 싶어한다. 이때 차탄 지역의 빌라형 숙소가 좋다. 거실·주방·세탁기가 갖춰져 있어서 '생활하듯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차탄에는 아메리칸빌리지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장난감 가게, 관람차가 도보 거리에 있고, 선셋비치에서 노을을 보면 하루가 마무리된다.

조에 리조트 차탄 외관

조에 리조트 더 선셋 빌리지 오키나와 차탄 (★9.1 | 리뷰 488개 | 1박 ~14만원)

독립된 빌라 형태라 아이가 소리를 질러도 눈치 볼 일이 없다. 주방, 세탁기, 넓은 거실까지 갖췄고, 선셋뷰가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남는 장사다.

라 젠트 호텔 오키나와 차탄 (★8.8 | 리뷰 13,565개 | 1박 ~13만원)

아메리칸빌리지 바로 옆. 리뷰 1만 3천 개의 검증된 숙소다. 빌라는 아니지만 객실이 넓고 가족 단위 투숙객이 많아서 아이에 대한 시선이 관대하다.

테라스 리조트 미하마 차탄 (★8.5 | 리뷰 775개 | 1박 ~11만원)

콘도형 숙소로 주방과 세탁기 완비. 미하마 지역이라 아메리칸빌리지 도보 가능. 가격도 11만원대로 차탄 내에서 합리적인 편이다.

테라스 리조트 차탄 웨스트 (★8.3 | 리뷰 728개 | 1박 ~10만원)

10만원대에 주방, 세탁기, 넓은 거실. 차탄 빌라 중에서 가장 가격이 낮다. 평점이 8.3으로 다른 곳보다 낮지만, 시설 대비 가격을 따지면 나쁘지 않다.

주방이 왜 중요한가
오키나와 외식비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4인 가족이 매끼 외식하면 하루 식비가 10만원을 넘기기 쉽다. 주방이 있으면 아침은 편의점/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해결하고, 아이 간식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 특히 5~8세는 배고프다고 갑자기 울거나 짜증을 내는 나이라, 숙소에 먹을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보험이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 북부 리조트에서 마음껏

초등학생 이상이면 체력이 된다. 렌터카로 1시간 이동해도 견디고, 수영장에서 반나절을 놀아도 지치지 않는다. 이때가 오키나와 북부 리조트의 진가를 느낄 시기다.

추라우미 수족관, 에메랄드비치, 세소코비치가 모두 북부에 있다. 리조트에 묵으면서 하루는 수족관, 하루는 비치, 하루는 리조트 수영장 — 이 루틴이 된다.

하얏트 리젠시 세라가키 아일랜드 오키나와 외관

하얏트 리젠시 세라가키 아일랜드 오키나와 (★9.0 | 리뷰 2,246개 | 1박 ~19만원)

섬 하나가 통째로 리조트다. 키즈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수영장이 여러 개 있어서 아이가 질리지 않는다. 프라이빗 비치도 있다. 오키나와 가족 리조트 중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이다.

류큐 호텔 앤 리조트 나시로 비치 (★9.0 | 리뷰 6,393개 | 1박 ~21만원)

5성급 비치 리조트. 리뷰 6천 개가 넘고, 나시로 비치에 바로 연결된다. 조식 뷔페의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가 많다. 리조트 안에서 며칠을 보내도 부족함이 없는 규모다.

힐튼 오키나와 세소코 리조트 (★8.8 | 리뷰 3,246개 | 1박 ~21만원)

세소코비치 바로 앞. 힐튼 브랜드 특유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수영장과 비치를 동시에 쓸 수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까지 차로 15분이라 북부 관광 거점으로도 좋다.

오리엔탈 호텔 오키나와 리조트 앤 스파 (★8.7 | 리뷰 6,649개 | 1박 ~27만원)

리뷰 수 기준 오키나와 리조트 중 1위. 수영장, 비치, 스파까지 갖춘 대형 리조트다. 가격이 27만원대로 높지만, 리조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총 여행비가 줄어들 수 있다.

프라이빗 풀빌라 모토부 (★8.8 | 리뷰 111개 | 1박 ~39만원)

전용 풀, 주방, 키즈 시설까지. 가격이 39만원대로 부담스럽지만, 프라이빗 풀이 있으면 아이가 몇 시에 수영을 해도 상관없다. 다른 투숙객 눈치 안 보고 물놀이할 수 있다는 건 가족에게 큰 가치다.

북부 리조트 비교

호텔 평점 리뷰 1박 가격 수영장 비치 키즈 시설
하얏트 리젠시 세라가키 ★9.0 2,246개 ~19만원 O O O
류큐 호텔 나시로 비치 ★9.0 6,393개 ~21만원 O O -
힐튼 세소코 ★8.8 3,246개 ~21만원 O O -
오리엔탈 리조트 앤 스파 ★8.7 6,649개 ~27만원 O O -
프라이빗 풀빌라 모토부 ★8.8 111개 ~39만원 전용풀 근처 O

가성비만 보면 하얏트가 가장 낫다. 19만원에 수영장, 비치, 키즈 프로그램까지 있으니까. 프라이빗을 원하면 풀빌라 모토부, 리뷰로 검증된 안정감을 원하면 류큐 호텔이다.


가성비로 고른다면 — 10만원 이하 가족 숙소

리조트가 부담스러우면 10만원 이하에서도 괜찮은 선택지가 있다. 수영장은 없지만, 주방이나 넓은 방으로 가족 여행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빌라 아와세 111 외관


실패하지 않는 오키나와 가족 숙소 체크리스트

한번은 '오션뷰'라는 말만 믿고 예약했다가, 도착해보니 창문 절반이 주차장이었던 적이 있다. 그 뒤로 예약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항목이 생겼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오키나와 가족 여행 며칠이 적당한가?

3박 4일이 기본이다. 나하 1박 + 북부 2박이 가장 무난한 조합이다. 아이가 어리면 나하 2박 + 차탄 1박으로 이동을 줄이는 게 낫다. 5박 이상이면 중부에 1박을 추가해서 아메리칸빌리지를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Q. 렌터카 없이 오키나와 여행 가능한가?

나하 시내만 돌아다닐 거면 가능하다. 모노레일과 버스로 국제거리, 수리성, DFS 면세점 정도는 커버된다. 하지만 북부 리조트나 추라우미 수족관을 가려면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다.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이라 아이와 기다리기 힘들다.

Q. 나하 vs 북부 리조트, 아이가 몇 살이면 북부가 나은가?

5세 이상이면 북부를 고려할 만하다. 차로 1시간 이동을 견딜 수 있고, 수영장에서 혼자 놀 수 있는 나이다. 3세 이하라면 나하 시내가 안전하다. 낮잠, 이유식, 갑작스러운 컨디션 변화 — 시내에 있어야 대처가 빠르다.

Q. 오키나와 호텔 조식 포함이 많은가?

590개 호텔 중 조식이 포함된 곳은 141개로, 약 24%다. 나하 시내 호텔은 조식 포함 비율이 높은 편이고, 북부 리조트는 대부분 포함이지만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조식 없는 곳을 잡으면 근처 편의점 오니기리나 패밀리 레스토랑(조이풀, 데니스 등)을 이용하게 된다.

Q. 수영장 있는 호텔이 얼마나 되나?

590개 중 수영장이 있는 곳은 91개, 약 15%다. 대부분 북부 리조트에 집중되어 있고, 나하 시내에서 수영장이 있는 곳은 호텔 컬렉티브 (★9.3 | 리뷰 9,872개 | 1박 ~20만원), 카리유시 리조트 엑시즈 나하 (★9.1 | 리뷰 864개 | 1박 ~22만원) 정도다.

Q. 7~8월 성수기 가격은 얼마나 오르나?

보통 비수기 대비 1.5~2배 오른다. 이 글에서 언급한 가격은 평균 기준이라, 성수기에는 나하 시내 7만원짜리가 12~15만원, 북부 리조트 20만원짜리가 35~4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7~8월에 간다면 최소 3개월 전 예약을 권한다.


오키나와 말고 일본 전체 호텔 보기 →도 가능하다. 국내 가족 호텔이 궁금하다면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국내 호텔 2026도 참고할 만하다. 일본 도쿄 쪽을 고민 중이라면 도쿄 호텔 리뷰 분석 2026에서 지역별 비교를 확인할 수 있다.


오키나와 호텔 전체 보기 →


김태희 패밀리 트래블 전문가

두 아이(5세, 9세)의 엄마이자 전직 유치원 교사. 가족 여행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호텔 선택의 실전 노하우를 공유한다.

#가족여행 #키즈호텔 #리조트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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